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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長短 家家有 炎凉 處處同 是非無實相 究竟摠成空.
글쓴이 한자연구원 등록일 2006년04월15일23시54분
조회수 8006 첨부파일
장단(長短)은 가가유(家家有)요 염량(炎凉)은 처처동(處處同)이라. 시비무실상(是非無實相)하여 구경총성공(究竟摠成空)이니라. *해석: 장단점은 집집마다 있는 것이요, 덥고 서늘함은 곳곳마다 같으니라. 옳고 그름은 실상이 없는 것이니 필경에는 모두 헛것이 되느니라. *한자공부: 염(炎)-불타다, 덥다, 뜨겁다, 사물의 모양. 량(涼)-서늘하다, 엷다, 맑다. 구(究)-궁구하다, 다하다, 끝. 경(竟)-다하다, 끝내다, 극에 이르다, 마침내. 총(摠)-모두, 지배하다. *보충학습: 명사가 겹치면 복수를 나타내거나 ‘ ~마다 ’ 라는 의미를 가진다. 가가호호(家家戶戶)는 집집이 또는 집집마다의 뜻이며 처처(處處)는 곳곳이 또는 곳곳마다의 뜻이다. *현실적용: 이 세상에 영원한 진리가 존재하는가? 라는 물음에 대하여 선뜻 대답하기 쉽지 않다. 선악시비의 문제가 시대에 따라 그 가치관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덕이니 윤리니 하는 것 가운데 어느 지역 어느 민족만의 고유한 문화적 특성을 가진 것이 그러하다. 우리나라 담배 피우는 예절은 장유(長幼) 노소(老少)의 구별이 분명하다. 감히 어른 앞에서 어린 사람이 마주하여 담배를 피우면 무례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같은 한자문화권인 중국의 담배 피우는 예절은 장유 노소의 구별이 없다. 심하면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담뱃불을 나누어 맛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이것은 선악의 문제가 아니고 풍습이다. 선배에게 담뱃불을 빌려 달라는 후배를 버릇 고친다고 폭행하여 살인까지 하는 우리나라 학원폭력은 얼마나 기막히고 허망한 노릇인가? 시비다툼도 냉정히 생각하면 상황에 따른 견해차이나 인식 차이일 뿐이다. 남녀가 사랑하다 헤어지면 여자가 울고불고 자살하던 시대는 가고 오히려 여자가 안녕! 하고 새사람 찾는 시대가 되었다. 실연(失戀) 때문에 자살한 여자들 사연이 그 때는 생사(生死)를 건 문제였으나 오늘의 변한 세태를 생각하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 이 세상에 이해 못할 일은 없다. 남의 장단점이 내 장단점이 될 수 있다. 역지사지하면 아귀다툼하고 싸울 일이 무엇인가? 지금 처지가 조금 답답하다고 한숨쉴 일이 아니다. 흥진비래(興盡悲來)요 고진감래(苦盡甘來)가 인생이다.
▶ 꼬리말 달기 ▒▒▒▒▒▒▒▒▒▒▒▒▒▒▒▒▒▒▒▒▒▒▒▒▒▒▒▒▒▒▒▒▒▒▒▒▒▒▒▒▒▒▒▒▒▒
이 예쁜 마지막 말의 흥진비래요 고진감래라는 말을 잃어 버리고 살아왔는 데 이 글을 읽고 잃어 버린 채 살아온 나의 옛 젊은 시절을 회상케 되어 기뻤답니다. 200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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