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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臨危制變 (臨-임할임 危-위태할위 制-마를제 變-변할변)
글쓴이 한문원 등록일 2006년04월15일21시36분
조회수 7644 첨부파일
臨危制變
임위제변
臨-임할임 危-위태할위 制-마를제 變-변할변

위태로움에 임하여 그 변고(變故)를 제압하여 처리한다는 말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은 항상 정상적인 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사람이 누구나 다 아는 도리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그러나 변고를 만났을 경우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처지에서는 그 변고를 변칙적인 방법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것을 구별하여 수정수상(守正修常)을 도(道)라 하고 임위제변(臨危制變)을 권(權)이란 한다. 이 때의 권(權)은 권세(權勢) 권자가 아니다. 권도(權度)라는 뜻이다. 즉 사태를 잘 헤아려 현명하게 처리하였다는 의미다. 우리는 역사에서 그 좋은 예를 배울 수 있다. 신라 말 이미 신라는 나라를 지킬 능력을 상실하였고 전국이 후백제의 견훤과 고려의 왕건의 세력 다툼으로 전쟁에 휩싸였을 때 안동지역에서 견훤과 왕건의 군대가 싸움을 벌려 왕건의 군대가 곤경을 치르게 되었다. 그때 안동지역의 장자(壯者)인 김행은 사람됨이 왕건은 어질고 견훤은 포악함을 헤아려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왕건을 도왔다. 이 싸움에서 왕건이 승리하여 고려가 이 일대를 장악하는 결정적 도움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고려 태조 왕건은 김행의 권도(權度)에 의해 나라가 입은 은혜가 큼을 치하하고 공신의 호와 태사에 봉하고 사성(賜姓)의 특전을 내려 권도(權度) 권자로 성씨를 하사하였다. 지도자의 지혜로운 선택은 한 나라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사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위기가 닥친 것을 모르거나 위기가 닥친 것을 짐짓 모르는 체 하는 것이다. 위기인데도 위기가 아니라고 한다고 위기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위기 극복은 위기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고 다 함께 위기 극복의 단합된 의지를 다지고 한 덩어리가 되어 고생하더라도 위기 극복에 노력하는 것이다. 만약 특단의 비책으로 위기를 조용히 슬기롭게 해결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지금 우리나라 경제 사정은 국민의 생활 속에서 느끼기는 정말 힘든 위기다. 소시민의 궁핍이 말이 아니다. 정부는 지체 없이 임위제변의 권도를 보여줄 때이다. 얼마나 어려우면 식당업을 하는 사람들이 솥을 때려 부수며 시위를 하겠는가? 우리 충북도 금년 안에 6000개가 넘는 식당이 페업을 하였다고 한다. 어느 사업 하나도 잘 되는 분야가 없다. 대기업 몇 개가 핸드폰이나 반토체 상품 등을 해외에 많이 수출하여 그나마 어려운 경제를 버텨주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여 해외추출도 고전을 각오해야 할 모양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정쟁으로 파행이 연 5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해찬 총리가 국내외에서 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더니 끝내는 국회석상에서까지 제1야당인 한나라당을 차떼기당 운운하며 공격하여 이 분란이 났다. 한나라당은 총리 파면을 요구하며 국회참여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 저들은 모두 명분을 내세우나 민생을 외면하는 큰 죄를 범하고 있다. 총리의 말대로 한나라당이 현정권과 여당을 좌파정권이라 공석에서 비난했다면 이는 한나라당의 잘못이다. 비록 일부 외신이 그런 보도를 하였다 하더라도 사석이 아닌 공석에서 대한민국의 헌법 하에 태어난 국민이 선택한 정권을 그런 식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이 총리도 이미 여러 차례 한나라당이 대국민 사과를 한 일이고 해당자의 사법 처리가 끝난 일을 새삼스럽게 국회석상에서 제1야당에게 혈기를 내며 거듭 모욕한 것은 잘못이다. 혹자들은 그의 대권 욕심을 의심하고 있다. 이해찬씨는 지금 국정을 총괄하는 국상(國相)의 몸이다. 한 정파의 대변자가 아니다. 색깔론의 시비는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맡기고 어려운 나라 경제와 치솟는 청년실업률 국론의 분열 등 임위제변에 분골쇄신할 일이다. 정쟁은 당신의 몫이 아니다. 여야 모두 정신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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